🐕 강아지 귀 뒤쪽을 쓸어주면 엔돌핀이 분비돼 진정 효과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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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발자국
👑 발자국2026년 4월 23일 PM 09:49
밤새 눈이 펑펑 내렸어요. 아침에 두부가 창밖을 봤는데,
마을 전체가 새하얀 담요를 덮고 있었답니다. 풀밭도, 길도, 나무도 전부.
두부가 꼬리를 붕붕 흔들었어요. 까미도 창에 코를 박고 눈을 크게 떴죠.
뒤에서 보리가 말렸어요. 보리는 이미 두툼한 조끼를 입고 있었답니다.
두부는 조끼 입기가 처음이었어요. 보리가 가져다준 노란 조끼에 머리를 끼우려는데,
두부가 한참 낑낑대다가 겨우 입었어요. 조끼를 입으니 배가 두 배로 보였답니다. 까미가 푸하하 웃었죠.
까미는 검은 털이 짧아서 조끼가 필수였어요. 작은 빨간 조끼를 입으니까 꽤 귀여웠답니다.
모카는 싫다고 버텼어요.
보리가 팔팔 뛰어다니는 모카한테 억지로 회색 조끼를 입혔어요. 모카가 툴툴거렸답니다.
뽀삐는 그냥 털 조끼를 말없이 걸쳤어요. 할머니는 옷이 제일 필요했거든요. 관절이 시린 나이니까.
복실이는 혼자 당당하게 맨몸이었답니다.
진돗개 이중모는 영하 10도까지 버틴다고, 복실이가 전에 말했었어요.
문 앞에서 보리가 다시 한번 확인했어요.
두부가 고개를 갸웃했답니다.
두부와 까미가 동시에 입을 떡 벌렸어요.
보리가 작은 고무 덧신을 네 개씩 나눠줬어요. 두부는 한참 어색해했답니다.
뚜벅. 뚜벅.
드디어 밖. 마을은 조용하고 반짝반짝 빛났어요. 발자국 하나 없는 새 눈 위에 여섯 친구들이 첫 발자국을 남겼답니다.
뽀드득.
뽀드드득.
두부가 눈 속에 코를 박았어요.
까미가 눈 위에서 두 발로 점프.
보리가 막았어요. 눈을 많이 먹으면 배가 차가워져서 설사한대요.
복실이는 여유롭게 걸었어요. 눈이 오히려 반가운 듯 꼬리를 천천히 흔들었답니다.
복실이는 속도를 평소보다 천천히 냈어요. 나이 든 몸은 찬 땅에서 더 조심해야 하거든요.
뽀삐 할머니는 짧게 걸었어요. 10분쯤 걷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답니다.
뽀삐가 혼자 먼저 돌아갔어요. 까미가 쳐다보고 있으니까 보리가 속삭였답니다.
한참 놀다 보니 모카가 이상한 모양이 되어 있었어요.
까미가 모카 발을 봤는데,
곱슬털 사이사이에 얼음 구슬이 딱지처럼 붙어 있었답니다. 모카 발이 풍선처럼 부풀어 보였죠.
보리가 서두르며 말했어요.
모카가 어색하게 뒤뚱뒤뚱 걸었어요. 평소 우아한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한 30분 놀고 다 함께 돌아왔어요. 두부가 갑자기 몸을 덜덜 떨었답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보리가 체크리스트를 말했어요.
발을 씻고,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서 말리고, 몸에 붙은 눈도 잘 털어줬어요. 그리고 따뜻한 담요로 감싸줬답니다.
저녁. 난로 앞에 여섯 친구들이 쪼르르 누워 있었어요. 두부는 조끼를 벗고 이불 속에 쏙 들어갔답니다.
까미도 고개를 끄덕였어요.
모카는 깨끗해진 발을 들여다보며 중얼거렸답니다.
복실이는 혼자 거실 창가에서 바깥을 보고 있었어요. 눈이 다시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답니다.
뽀삐 할머니가 옆에서 조용히 맞장구쳤어요.
두 노견이 나란히 창밖을 봤답니다. 젊은 친구들은 벌써 잠들어 있었고요.
여섯 꼬리별이 난로 빛에 은은하게 반짝였어요. 겨울 밤이 깊어졌답니다.
옷 입기: 소형견·단모종·어린·노령견은 겨울 옷 필수. 이중모(시바·진돗개·허스키 등)는 자체 털로 충분해서 오히려 옷이 답답할 수 있어요.
발 보호 (중요!):
저체온·동상 신호: 덜덜 떨기, 느려진 걸음, 귀·발끝 차가워짐, 축 처짐. 이런 신호 보이면 즉시 귀가.
산책 시간: 체감 영하일 땐 15~20분 이내. 노견·어린 강아지·소형견은 더 짧게 자주.
눈 먹기: 소량은 괜찮지만 많이 먹으면 배탈. 제설제 묻은 눈은 중독 위험.
귀가 후 케어: 미지근한 물로 발 씻기 → 수건 톡톡 → 드라이로 완전 건조 → 따뜻한 담요로 체온 회복.
*다음 편엔 두부의 새해 첫 이빨 검사. 1년에 한 번 하는 건강검진, 우리 강아지도 필요하답니다.*